은행의 많은 적금들이 연 4%, 5% 혹은 무려 7%까지 이율이라고 홍보하며 사람들을 끌어들이곤 합니다. 하지만 '비과세', '연' 7% 이율의 의미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연 7% 이율의 적금에 월 100만원씩 넣는다고 해서 1년 뒤 100만원X 12개월X1.07=1284만원을 받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는 훨씬 적게 받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연 7% 이율의 의미
많은 사람들이 연 7%라는 예금 이율을 보고 원금의 7%를 그대로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은행에서 제공하는 "연 이율"은 단순 계산법과 다르며, 실제로 받는 이자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1) 연 이율(APR)과 이자의 관계
연 7% 이율(APR: Annual Percentage Rate)이란, 1년간 예치한 금액에 대해 계산된 이자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연 이율이 계산될 때 다음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단리(Simple Interest):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계산합니다.
- 복리(Compound Interest): 원금뿐만 아니라 이전에 발생한 이자에도 추가로 이자를 계산합니다.
2) 실제 이자의 차이
- 단리 예금: 원금 × 이율 × 기간
- 복리 예금: 원금 × (1 + 이율/복리 계산 횟수)ⁿ - 원금
이 때, 복리 계산 횟수(n)는 이자가 얼마나 자주 계산되는지를 결정합니다(월별, 분기별 등).
2. 연 7% 단리 기준 이자 계산법
1) 기본 계산 공식
이자 = 원금 × 연 이율 × 기간(연 단위)
예시
- 원금: 1,000만 원
- 이율: 연 7%
- 기간: 1년
계산: 1,000만 원 × 7% × 1년 = 70만 원(세전 이자)
2)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기간이 1년보다 짧으면 연 이율을 해당 기간에 맞게 나누어 계산해야 합니다.
예시: 6개월(0.5년) 동안 1,000만 원을 예치하면:
1,000만 원 × 7% × 0.5 = 35만 원(세전 이자)
3. 복리 기준 이자 계산법
복리 예금은 이자가 쌓이는 주기(월별, 분기별 등)에 따라 계산 방식이 달라집니다.
1) 복리 계산 공식
이자 = 원금 × (1 + 이율/복리 계산 주기)ⁿ - 원금
여기서 n은 총 계산 횟수를 의미합니다.
예시: 월 복리로 계산
- 원금: 1,000만 원
- 이율: 연 7%
- 계산 주기: 매달
- 기간: 1년 (n = 12)
계산: 1,000만 원 × (1 + 0.07/12)¹² - 1,000만 원 ≈ 72만 4천 원(세전 이자)
복리의 경우, 이자가 월별로 계산되어 누적되기 때문에 단리보다 약간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은행 예,적금은 복리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는 한 단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4. 세후 이자의 계산법
또한, 이자도 소득에 포함되기 때문에 세금을 계산해야 합니다. 은행 예금 이자는 세전 금액으로 표시됩니다. 실제로 받는 이자는 세금이 공제된 세후 금액입니다.
1) 이자소득세
은행 예금 이자에는 15.4%의 세금(이자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이 부과됩니다.
예시: 단리로 계산한 경우
- 세전 이자: 70만 원
- 세금: 70만 원 × 15.4% = 10만 7,800원
- 세후 이자: 70만 원 - 10만 7,800원 = 59만 2,200원
2) 비과세 상품의 활용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상품에 가입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금우대저축이나 ISA 계좌를 활용하면 세금을 아끼고 더 높은 실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즘 isa나 irp 등 비과세 혜택이 있는 계좌들이 주목받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5. 연 7% 이율의 실제 효과와 주의점
즉, 위와 같이 설명한 것을 이해하셨다면, 이제부터는 매력적인 고이율 예금 상품을 찾더라도 이율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실제 수익률과 상품의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1) 높은 이율의 조건 확인
일부 고이율 상품은 조건이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정 금액 이상의 추가 예금을 요구하거나, 출금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은 급여 이체 통장이어야 한다거나 예금주 나이가 제한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꼭 조건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2) 물가 상승률과 실질 금리
명목 이율이 높아도,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 7% 이율 상품이라도 물가 상승률이 4%라면 실질 금리는 3%에 불과합니다.
3) 장기 예금의 리스크
장기 예금은 금리가 변동할 경우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금을 3년간 고정 금리로 가입했는데,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더 높은 금리를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변동 금리로 명시하는 예금들도 있습니다.
결론
연 4~7% 이율의 예금 상품은 매력적이지만, 실제 수익은 단리 또는 복리 방식, 세금 공제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순히 이율만 보고 가입하기보다는 계산 방식을 이해하고, 비과세 혜택이나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최적의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첨언을 하자면, 글쓴이의 경우 재테크에 처음 관심이 생겼을 때 높은 이율의 적금부터 시작하여 안정성을 챙긴 후 주식 투자에 소액을 투자하였습니다. 지금은 재테크 실력이 늘어 주식 투자로 평균 한 달간 9%의 수익을 고정적으로 얻게 되어, 결국은 한 달 복리로 9% 이자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행 중이던 적금은 모두 해지하여 복리 효과와 이율이 큰 주식 계좌에 넣어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라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안정적인 적금으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다른 재테크 영역을 공부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채워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